
크고 복잡한 문제는 실제로는 작고 단순한 문제들의 결합일 뿐이다
글의 전개에 있어서 독특한 형태를 띄는 글이었는데 그런 부분이 읽는 데 불편함 없고 오히려 더 글을 재미있게 만들었다.
주인공 가족이 이사온 집의 지하실의 이야기와 개미왕국의 이야기가 동시에 진행되는데, 이야기가 진행되며 결코 닿을 수 없어 보이던 이야기들이 합쳐질 때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추리소설에서 트릭이 밝혀질 때 만큼의 놀라움을 느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글은 읽다보면 상상속의 이야기인 것을 알지만 실제로 일어난 일을 정리해서, 인용해서 그대로 쓴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덩달아 내 머릿속에 새로운 세계가 생겨나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다채로운 상상을 이끌어 내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도 긴 여운을 줬다.
개미들의 왕국의 이야기는 실제로도 존재하지만 마치 판타지 이야기를 보는 듯한 새로움과 즐거움을 줬다.
☝세계의 끝을 정복한다는 것은 요원한 일임에 틀림없지만, 끈질기게 조금씩 나아가는 이 정책은 개미들의 일반적인 철학, 즉 [천천히 그러나 항상 앞으로]에 딱 들어맞는 것이다.
☝최초의 폭발 과정에서 수소는 헬륨으로 바뀐다. 헬륨은 수소보다 겨우 조금 더 복잡한 원자일 뿐이지만, 그런 사소한 변화에서도 우리 우주를 지배하는 위대한 제 1 법칙을 연역해 낼 수 있다. 그 법칙은 바로 [끊임없이 더 복잡하게]라는 것이다.
☝묻는 사람은 잠깐 바보가 되지만 묻지 않는 사람은 평생 바보가 된다.
☝어른에게 의존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히 하나의 약점이다. 그러나 그 의존성이 또 다른 진화를 가져온다. 지식 추구가 그것이다. 어린 개체들에게 살아남을 수 있는 능력이 없는 터에, 생존 능력을 지닌 성숙한 개체들이 곁에 있으니, 어린 개체들이 처음부터 성숙한 개체들에게서 지식을 구하는 것은 당연하다.
☝생각하기를 멈추는 것보다 더 기분좋은 일이 있을까? 쓸모가 있건 없건, 중요하건 덜 중요하건, 마음에 넘쳐나는 이 생각의 흐름을 중단시키는 것. 다시 살아 있는 상태로 돌아올 수 있기는 하되, 마치 죽어 있는 것처럼 생각하기를 멈추는 것. 텅 빈 상태가 되는 것. 근본으로 돌아가는 것.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조차 생각하지 않는 것. 무가 되는 것. 그것은 하나의 소중한 갈망이다.
☝「르뒤크 씨는 죽는 게 무섭지 않수?」
그 물음에 르뒤크가 비웃는 듯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왜요. 무섭지요. 저는 저 지하실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도 모르는 채 바보처럼 죽는 걸 무서워하지요.」
☝무제
666이 그 짐승의 이름입니다.
[요한 계시록]
그런데 누가 누구에 대해서 짐승이 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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