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자 한다면 나가야 하고 나가서 앞으로 뛰어야 한다 사랑을 노래하고, 그리움을 써내려가고, 삶을 이야기하며, 희망을 읊조리는 따스한 시였다. 그 모든 시들의 시작에는 내가 있었고, 그 끝에는 조금 덜 아프고 조금 더 성장한 내가 있었다. 친하긴 커녕 안면도 없는 누군가가 써내린 시인데 전혀 연관없는 삶을 살았을터인 내게 주변 누군가의 위로보다 더 와닿았다. 내 일을 과연 제대로 들어나 줄까, 지루해하지 않을까, 그저 가십거리로 여겨지지 않을까, 부담과 불편함만 흩뿌리지 않을까 싶은 걱정에 속얘기를 안하려했기에 주변사람에게 제대로 위로받는 상황이 있긴 했는지도 가물가물하다. 이런 마인드는 이후로도 고쳐지지 않을텐데 내가 봐도 답답한 나에게 셀프위로를 위한, 두고두고 읽을 시집이 되어 줄 것 같다. 누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