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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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시 3

이런 날 이런 나 책 서평

살고자 한다면 나가야 하고 나가서 앞으로 뛰어야 한다 사랑을 노래하고, 그리움을 써내려가고, 삶을 이야기하며, 희망을 읊조리는 따스한 시였다. 그 모든 시들의 시작에는 내가 있었고, 그 끝에는 조금 덜 아프고 조금 더 성장한 내가 있었다. 친하긴 커녕 안면도 없는 누군가가 써내린 시인데 전혀 연관없는 삶을 살았을터인 내게 주변 누군가의 위로보다 더 와닿았다. 내 일을 과연 제대로 들어나 줄까, 지루해하지 않을까, 그저 가십거리로 여겨지지 않을까, 부담과 불편함만 흩뿌리지 않을까 싶은 걱정에 속얘기를 안하려했기에 주변사람에게 제대로 위로받는 상황이 있긴 했는지도 가물가물하다. 이런 마인드는 이후로도 고쳐지지 않을텐데 내가 봐도 답답한 나에게 셀프위로를 위한, 두고두고 읽을 시집이 되어 줄 것 같다. 누군가..

서평/시 2021.11.17

시, 공간 책 서평

한 사람과 한 사람이 손을 잡고 걷는 매 순간, 꽃이 피어나는 향기의 소리로 온 세상이 가득 차는 기분 Sns의 시는 강렬하지만 가벼워 금방 잊히고, 유명한 시인들의 시는 깊이감이 있지만 어려워 발 들이기 어렵다. 하지만 이 작가는 서문에서 밝힌 대로 너무 가볍지도 않고 너무 어렵지도 않게, 발 들이기는 쉽지만 금방 잊히지 않는 '적당한' 시들을 잘 지어 놓은 듯 하다. '적당한'이라고 해서 평범하거나 심심한 느낌은 또 아니다. 생각하기에 따라서 얼마든지 깊어질 수 있고, 자신의 경험에 따라서 얼마든지 색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는 시 였다. 무엇보다 저자가 오직 '시인' 만이 직업이 아니기에 가져오는 차별점들도 많았다. 페이지 안에서의 재미와 분위기를 주는 디테일들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각 챕터 도입부 부분..

서평/시 2021.10.31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책 서평

내가 네게로 갔다 오는 거리와 네가 내게로 왔다 가는 거리는 같을 듯 같지 않다 「위로와 성장의 시집」 앞으로 나는 이 책을 이렇게 기억할 것 같다. 예전에 sns상에서 홍보하던 걸 자주 봐서 눈에 익어 한번 읽어보게 되었다. 역시 유명해지지 않는 이유는 없어도 유명해진데엔 반드시 이유가 있는 듯 하다. 이 시집이 건네는 위로의 말들은 따뜻하되 이성적이었고, 부드럽지만 강한 그런 느낌이었다. 마냥 감정적인 부분만 채워주거나, 차갑게 상황에 대한 해결책만 찾지 않고 두가지 모두 동시에 이뤄냈다. 여태 내가 추구하던 위로의 형태를 문학중 가장 적게 관심을 가졌던 시에서 찾게 될 줄 몰랐다. 한 없이 많은 스트레스와 상처를 받는 요즘, 감성적으로 지쳐 이성만이라도 겨우 붙들고 있는 사람들이 속는 셈 치고 읽어..

서평/시 2021.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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