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흔적을 시간 속에서 연장시킬 수 있는 방법은 사랑과 예술 두 가지 뿐이다
○ 죽음 1권 | 저자 베르나르 베르베르
아직 그리 긴 삶을 살진 않았지만 평생의 반의반정도(아마?) 되는 삶동안 좋은 책의 기준이 생겼다.
1.몰입이 잘 될 것.
2.나와 연관지어 생각할 것이 많을 것.
3.재미있을 것(제일 중요하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의 소설을 처음 접한 난 이 책이 내 조건에 완벽하게 부합한다는 걸 몇 장 넘기지 않아도 느낄 수 있었다.
이 소설에서 작가가 주인공 '가브리엘'의 특징을 작가 자신과 비슷하게 만들고, 자신의 과거 경험을 이 주인공이 똑같이 경험한 것으로 설정함으로써 주인공이 더욱 실제 인물처럼 느껴져 소설이 아닌 누군가의 경험담을 정말 실감나게 듣는 것 같은 효과를 주었다. 여태 나름 꽤 많은 소설을 읽었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느낌이 드는 소설은 처음이다.
이만 짧게(짧나?) 줄이고 2권을 읽으러 갑니다.
☝나는 나와 생각이 같지 않은 이들을 설득하기 의해 말하는 게 아니다. 이미 나와 생각이 같은 이들에게 혼자가 아님을 깨닫게 해주기 위해 말하는 것이다.
-에드몽 웰즈,「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제 12권
☝책이라면 으레 따분한 줄 알았는데 글자와 단어, 문장의 경계를 뛰어넘자 머릿속에 영화 스크린이 펼쳐지더니 소설 속 주인공들이 살아 움직이며 말하기 시작했어요. 평행세계로 들어간 기분이었죠.
☝그때부터 '자신이 언제 죽을지 결정하지도 못한다면 과연 자유롭다고 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생겼죠.
☝우리 아버지가 하신 말씀이 있지. '사랑은 지능에 대한 상상력의 승리고 결혼은 경험에 대한 기대감의 승리다.'
☝다른 사람들의 결정에 자신의 행복을 의지하는 사람은 불행해지기 마련이란다. 어느 누구에게도 종속되면 안 돼, 의사들에게는 더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