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오늘

서평/과학

스티븐 호킹의 시간의 역사 읽기 책 서평

Jis_ 2021. 11. 17. 08:58

지식에 대한 욕망은 무지를 정복하려는 우리의 지속적인 노력의 근원이다


스티븐 호킹의 '간단한 시간의 역사'를 조금 더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도록 다듬어서 낸 책이라고 '한다'. 원서를 읽어 본 적이 없어서 이게 쉬워진건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상대성이론이니 특수상대성이론이니 끈이론이니 생소한 이론들은 고사하고, 빛원뿔이라던가 스핀이라던가 머릿속으로 잘 그려지지도 않는 모습들을 글로만 표현해놓아 머릿속으로 모습을 그리고 이해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그림과 같은 자료가 있다면 훨씬 좋았을텐데 아쉬웠다.


그런데 이렇게 어려운 책이면 지루하거나 흥미를 잃기 마련인데 이 책은 그렇게 골머리를 싸매는 과정에서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스티븐 호킹의 이야기가 우주에 대한 이해를 차근차근 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너무나 잘 짜놓은 덕분인 듯 하다. 책은 작고 얇은데 그 안에 들어있는 정보의 밀도가 너무 높아 몇 장 넘기지도 않았는데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버렸다. 이것도 특수상대성이론인가.


이 책을 읽으려는 생각을 한다면 이미  해당사항이 있겠지만, 이 책은 학창시절 과학을 좋아했고, 공부를 해보았거나, 물리와 천체, 우주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어야 제대로 읽을 수 있고 재미도 느낄 수 있을듯 하다.


📝메모
✔ 사실 쉽고 재미있는 과학책은 없다. 과학책은 어렵지 않으면 시시하다. 과학의 내용은 그것을 이해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시시하게 보이고,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난공불락의 요새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 다른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그가 쓴 책을 읽는 것이다.



✔ 밀도가 무한히 높은 지점을 수학에서는  부른다. 빅뱅 특이점에서는 모든 자연 법칙이 붕괴되기 때문에 그 이전과 그 이후 사건들 사이의 인과관계가 모두 사라져 버린다.



✔ 뉴턴역학에서는 정지해 있는지 달리고 있는지를 결정할 절대 기준계가 존재하지 않는다.



✔ 아인슈타인은 중력이 다른 힘들과는 달리 실제로는 힘이 아니며 시공간이 평평하지 않아 발생하는 효과라고 주장했다.



✔ 우주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일반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할을 결합한 양자중력이론을 만들어야 한다.



✔ 블랙홀로 사라진 물질의 특성 중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은 질량과 에너지 뿐이다.



✔ 과거와 미래 사이의 이 차이는 도대체 어디에서 기인하는 것일까? 왜 우리는 과거를 기억하면서 미래는 기억하지 못하는 것일까?



[이 글은 세창 미디어 출판사에서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