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오늘

서평/소설

마이 선샤인 어웨이 책 서평

Jis_ 2021. 11. 17. 08:34

세상에 답이 있는 사랑이 존재하긴 할까?


너무나 밝은 제목과 밝은 표지때문에 역으로 이야기 속 사건이 더욱 무겁게 비춰지는 소설이었다.


어느 사건에 대해 지나가다 힐끔 본 제 3자로써, 주변에 사건을 겪은 가까운 사람도 없는 사람으로써, 아직까지 내가 겪어본적이 없고 앞으로도 이런 일과는 관련이 없을거라고 낙관적으로 생각하던 사람으로써 적잖이 충격을 준 이야기였다.


사건에 대한 너무도 생생한 묘사와 그보다 더 생생한 사건 이후 인물들의 행동과 심리 묘사. 정말 어지간한 영화보다 몰입감 넘치게 읽을 수 있었다. 더군다나 그 몰입을 통해 깨달은 것들이 한평생 모를 수 있는 것들이지만 사람으로써, 타인으로써 반드시 지녀야 할 것이었기에 이야기의 결말과 관계없이 더더욱 만족스러웠다.


너무 감상에만 치우친 것 같아 덧붙이자면, 이야기의 구성과 흐름 또한 매끄러우면서도 역동적이어서 상당히 좋았다.


책의 뒷표지에 있는 말을 빌려오자면, '진실을 향해 나아가지만 서스펜스는 아니고, 내내 사랑을 이야기하지만 로맨스가 아니며, 극도로 성서적인 동시에 무척이나 배덕하다' 이만큼 이 이야기를 잘 표현할 수 있는 말은 더 이상 없을 것이다.


📝 메모
✔ 그 시절의 나를 구멍 뚫어보면 린디 옷장에 들어 있던 것들만 쏟아져 나왔을 것이다.
피 한 방울 안 들어 있었을 것이다. 집착에 사로잡힌 심장 말고는 아무것도 없었으니까.
난 그 무엇도 지지하지 않았고, 그 무엇도 지키려 들지 않았다.

이제 알겠니?

내가 나를 아무 죄도 없는 사람으로 그려내고 있다는 걸.

우리 모두 그러지 않니?



✔ 하지만 그러고 싶지 않다. 내 기억에 의존하고 싶다. 네가 꼭 이해해주었으면 한다. 사랑 말고 우리가 가진 게 뭐가 있겠니?



✔ 아이들이 제자리에서 펄쩍펄쩍 뛰는 가운데 곡은 절정으로 치달았고, 보컬은 액슬 로즈의 트레이드마크인 비통한 읊조림을 내뱉는 중이었다. 우리는 이제 어디로 가나? 액슬이 노래했다. 우리는 이제 어디로 가나?

그 나이에 우리가 들어본 최고의 질문이었다.



✔ "넌 결국 네가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게 될 거야. 조심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지.



✔ 그 순간까지 내가 그리 고결한 인간으로 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는 달라지고 싶었다.



✔ 그리고 내가 너를 사랑한다 말할 때, 그게 어떤 의미인지 네가 이해하길 간절히 바라.




[이 글은 작가정신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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