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쁜 사마리아인들
저자 장하준
세계 경제의 발전 과정과 함께 현재 선진국의 자리에 위치해 있는 나라들이 과거에 해왔고 지금도 하고 있는 위선적인 행동들에 대해 상당히 구체적으로 알려 준다.
그런데 근대역사(1차 세계대전~)를 일정 수준까진 알아야 책을 읽을때 멈칫거림 없이 이해를 할 수 있을 듯 하다.
마침 최근에 역사공부를 유튜브로 하던중이라 한국사고 세계사고 역사에는 학을 뗐던 나 치고 꽤 부드럽게 읽을 수 있었다.
(간다효 유튜브 구독과 좋아요)
투박하고 구시대적인 정규 교육과정을 통해서는 알 수 없는 마냥 착해보이는 선진국들과 국제 기구(IMF,WTO 등)의 속내를 들추고 그 속에 가려져있던 시꺼멓고 끈적거리는 이면을 확실히 볼 수 있었다(물론 이 책 한권만으로 이들이 절대 악이라고 낙인찍어선 안되겠지만).
현대 경제의 흐름을 알기 전에 지금의 판이 깔린 배경, 뿌리를 공부하기에 상당히 좋은 책이다.
✔ 한국의 경제 발전 전략은 시장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기는 하지만 시장이 정책 개입을 통해서 조정되어야 할 때가 많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었다.
✔ 그들은 '우리가 했던 대로 하지 말고, 우리가 말하는 대로 하라.'며 '나쁜 사마리아인'처럼 곤경에 처한 다른 사람들을 이용하고 있다.
✔ 통제된 세계화 시기의 세계 경제는 최근에 비해 훨씬 빠르게 성장했고, 훨씬 안정적이었으며, 소득 분배도 훨씬 균등했다.
✔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로빈슨 크루소처럼 오늘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이 아니라, 헨리 7세처럼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내는 사람이 필요하다
✔ 1791년 해밀턴은 미국의회에 미국과 같은 후진적인 나라는 외국의 경쟁으로부터 '유치산업'을 보호하고, 그 산업들이 자기발로 설 수 있을 때까지 육성해야한다는 「제조업에 관한 보고」를 미국 의회에 제출했다.
✔ "과거에 어떤 일이 이루어졌는지를 알지 못한다면 항상 어린아이처럼 지내는 셈이다. 과거의 노력을 무시한다면 세계는 늘 지식의 유아기에 머물러 있을 것이다."
-키케로(로마의 정치가이자 철학자)
✔ 개발도상국의 산업 역시 너무 일찍부터 국제적인 경쟁에 노출되면 살아남지 못한다. 이들에게는 선진 기술을 익히고 효율적인 조직을 만드는 등의 능력을 키워 갈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 더 심각한 문제는 자유 무역주의 이론이 주어진 자원을 단기간에 어떻게 효과적으로 사용하는가와 관련된 이론이지, 장기적인 경제 발전을 통해서 가용 자원을 늘려가는 것과 관련된 이론은 아니라는 점이다.
✔ 요컨대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무역 자유화는 경제 발전의 원인이 아니라 경제 발전의 결과이다.
✔ 국민들은 공기업의 법적인 소유자이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해당 공기업의 운영을 맡고 있는 대리인을 감독하고자 하는 동기도, 그럴 만한 능력도 없다. 그에 따라 대리인인 관리자들은 기업의 이윤 극대화를 위해 노력하지 않게 되는데, 주인인 국민들은 구조적으로 대리인의 행동에 대한 정보 취득이 어러운 데다 자신들의 무임승차 문제까지 겹쳐 대리인들로 하여금 기업의 이윤 극대화에 나서도록 하기가 어렵다.
✔ 문화는 원인이면서 동시에 결과이다. 어떤 나라가 '근면하고' '규율이 잘 선'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경제가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가 발전해 가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특성을 갖게 되었다고 하는 것이 훨씬 더 정확한 설명이다.
'서평 >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포노 사피엔스 책 서평 (0) | 2021.10.31 |
---|---|
Zero to One(제로 투 원) 책 서평 (0) | 2021.10.30 |
도키와 함께하는 미국주식 어디에 투자할까 (쉿! 투자이론서에 없는 실제 기업정보) 책 서평 (0) | 2021.08.30 |
돈의 속성 책 서평 (0) | 2021.08.27 |
레버리지(자본주의 속에 숨겨진 부의 비밀) 책 서평 (0) | 2021.08.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