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말 운 좋게도 이전 1권 서평이 우수 서평에 선정되어 2권이 출간되자마자 받아서 읽게 되었다. 감사합니다.
익숙함 요소들을 적절하게 섞어놓음으로써 낮설지만 거리감을 느끼지 않고, 새로운 세계관에 대한 가득찬 1권의 감상에 2권에서는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들과 그 이야기속에서, 그 이야기들의 교차점에서 생겨나는 새로운 이야기속에서의 감정선들이 돋보였다.
현실에서는 수많은 감정들이 동시에 뛰쳐나오기에 어떤 감정때문에 혼란을 겪는지 몰라 감정의 원인을 구경도 못하는 일이 허다하지만 책에서는 감정들이 마치 칵테일처럼 명학하게 구분되어있어 등장인물들이 겪는 감정에 더욱 선명하게 몰입할 수 있어 좋았다.
신기한 세계관 뿐 만 아니라 갈등을 풀어나가는 등장인물들간의 인연속에서 일어나는 풍부한 감정묘사들이 편안하고도 호화로운 독서를 즐기게 해 주어 진심으로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었다.
메모
복숭앗빛으로 발갛게 물든 하늘 아래, 새하얀 곡선의 꼬리가 넘실거리며 잔잔한 파동을 일으켰다. 지평선 아래로 잠들 준비를 하는 마지막 햇살이 어두운 초록색 숲을 비추었다.
"당신은 이곳에서 무엇까지 잃을 각오가 되어 있습니까?(...) 아무것도 잃지 않을 수 있는 자는 오직 시체뿐이죠."
"나는 사람들의 시선 따위 상관하지 않고 오롯이 나만을 위한 예술을 즐기고 싶어. 그렇기에 내가 지우고 싶은 욕구는,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받고자 하는 욕구."
"매일 수십 번을 기도해. 죽을 때까지 춤추는 삶을 살게 해 달라고. 무대의 중앙을 차지하지 않아도, 스포트라이트와 박수와 꽃을 받지 않아도 괜찮으니까. 아무도 없는 허름하고 조그만 다락방에서도 난 행복할 테니까. 그저 춤을 출 수 있게만 해 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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